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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한반도 솔숲쉼터 캠핑장 리뷰 (솔숲존 솔숲-10)캠핑 2024. 1. 25. 23:02
안녕하세요 풂이입니다
지난 2023년 11월에 강원도로 다녀온 생애 첫 오토캠핑이에요
전에 글램핑이나 카라반 같은 건 경험해 본 적 있는데 오토캠핑은 난생처음이었어요
남편이 언젠가 퇴근하고 캠핑 얘기를 부쩍 많이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생일이 다가오니 올해 생일선물로 텐트를 골랐고 그게 저희의 캠핑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캠핑 초보인 저희에게 알맞은 텐트로 '네이처하이크 빌리지 13' 구형을 선택했어요
자동텐트라 설치가 쉽고 가성비가 매우 좋은 텐트로 유명하더라고요
많은 고민 끝에 고른 텐트였는데 배송이 꽤 오래 걸리긴 했지만 보자마자 텐트 색상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네이처하이크 빌리지 13으로 구매한 이유는 둘 다 캠핑은 처음이라 혹시라도 금방 그만두게 될까 봐
시작은 일단 저렴한 걸로 시작해서 꾸준히 할 수 있다면 키워나가 보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일단은 피칭하기 쉽고 저렴한 텐트로 시작해 보자고 결정하게 되었어요
저희처럼 처음부터 캠핑에 큰 투자를 하고 싶지 않다면 이 텐트로 시작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막상 텐트를 구매하고 나니 캠핑이 너무 가고 싶어져서 다음 주말에 바로 예약해버렸습니다
그러다 주말만 보내고 오긴 아쉬울 것 같아 급하게 둘 다 금요일 연차 내고 결국 2박 3일이 되어버렸다는..
그렇게 즉흥으로 첫 캠핑을 가게 되었습니다
- 캠핑장: 한반도 솔숲 쉼터 캠핑장
- 사이트: 솔숲존 솔숲-10 (데크 사이즈 6*4)
- 위치: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서강로 1159-93
- 가격: 1박 50,000원
- 체크인: 오후 2시 / 체크아웃: 오전 12시
- 예약처: 캠핏 APP
일주일 전쯤 예약했는데 자리가 꽤 많아서 어렵지 않게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가는 캠핑이라 피칭하기 쉬운 데크 사이트로 골랐고 가격도 저렴한 편!
초보 캠퍼지만 짐은 프로 캠퍼 못지않습니다
겨울 캠핑이다 보니 방한용으로 히터, 전기매트도 챙겨야 하고 '혹시 모르니까..?'라는 생각에 걱정이 더해니까 짐이 점점 불어났네요
지난 하와이 여행에서 사 온 털 크록스도 빼놓지 않고 챙겨줬어요
사이트 도착하기 전 팬 히터에 넣을 등유를 사러 주유소에 들렀어요
첫 캠핑부터 함박눈이라 험난한 캠핑이 예상됐지만 운 좋게도 사이트에 도착하니 눈이 그쳤어요
캠핑장 이름(솔숲센터)처럼 소나무로 둘러싸인 캠핑장이에요
캠핑장까지 올라오는 길이 외길이고 가팔라서 힘들다는 후기를 봤었는데.. 역시 후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내려오는 차라도 마주쳤다가는 동공 지진 일어났을 듯..
하지만 캠핑장에 들어오면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한적하고 조용하고 프라이빗 한 느낌..!
그리고 캠핑장 이름(솔숲센터)처럼 소나무로 둘러싸인 캠핑장이라 공기도 맑고 산책하기 좋더라고요
게다가 사이트 간격이 넓은 점이 가장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사장님이 캠핑장 관리를 너무 잘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깔끔했고 지저분한 공간이 없어서 좋았어요
벌써 어둑어둑해졌네요
자동텐트라 어렵지 않을 줄 알았는데 첫 피칭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플라이 펼쳐놓을 위치를 잘못 잡아서 다시 바꾸고 내부 꾸미는 것도 꽤 시간을 썼네요
그래도 이렇게 다 해놓고 보니 뿌듯하네요 이 맛에 캠핑하는 거겠죠?
저희의 첫 캠핑요리는 밀키트로 챙겨온 순대볶음!
곰곰 순대볶음은 처음 먹어보는데 생각보다 구성이 좋더라고요 (재구매 의사 있음)
따로 챙겨온 깻잎까지 올려주면 순대볶음 완성이에요
오늘의 주종은 짐빔하이볼, 캔으로 나왔길래 사봤습니다
예상보다 더 맛있더라고요 음료수 같을 줄 알았는데 나름 하이볼맛!
역시 마무리는 K-디저트 볶음밥으로 해야죠
냉동밥 챙겨오길 잘 했어요
지난여름부터 냉동실에 묵혀놨던 옥수수를 이제서야 꺼내봅니다
버터 한 조각 넣은 옥수수를 호일에 싸서 숯불에 던져 놓고 20분 정도만 구워주면 됩니다
숯불에 구우면 뭐든 맛있어지는 마법.. 캠핑 다녀오면 냉장고 털기 가능합니다
네.. 순대볶음으로 끝날 애들이 아닙니다
다음 메뉴는 양꼬치 숯불구이, 순대볶음 밀키트와 함께 구매한 곰곰 양꼬치 세트인데,
나무 꼬치 길이가 짧은 것 빼면 맛은 꽤 좋은 편입니다
그렇게 이튿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히터 온도 조절을 잘 못해서 여러 번 껐다 켰다 했더니 새벽에 팬 히터에 기름이 다 떨어져서 강제 혹한기 훈련을 하게 되었어요
잠시나마 얼어있는 몸 녹이기 위한 모닝커피 한잔이에요
등유 사러 가는 길..
오늘은 넉넉하게 사봅니다
오늘 밤은 히터 꺼지는 일 없도록요..
이년 전쯤에 무릉도원면에 글램핑 왔을 때 먹었던 송어회 포장하러 왔습니다
그때 송어회를 처음 먹어봤는데 신세계였어요
처음엔 민물회여서 먹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양식은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송어회 포장하고 새우도 포장했어요
붕어만 봤지 새우는 처음 보는데 너무 귀엽네요
역시 송어회 맛있어요
송어회에 초장 찍고 콩가루 살짝 올려서 같이 주신 채소를 같이 먹으면 최고의 조합입니다
역시 마무리는 탄수화물로 해줘야 깔끔하니까요
K-디저트 육개장 사발면
점심 거하게 먹고 산책하러 나왔어요
이곳에 오신다면 산책은 필수!
캠핑장이 넓고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걷기 좋습니다
봄이나 가을에 다시 오고 싶어지는 곳이에요
오늘의 주종은 와인, 더 그레이프 그라인더 슈내블랑
화이트 와인 품종 중 슈내블랑이랑 리슬링을 가장 좋습니다
적당히 달아서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리더라고요
트레이더스에서 12,900원에 아주 저렴하게 팔아서
부담 없이 먹기 좋은 와인이니 슈내블랑 좋아하신다면 추천들요
제가 꿈꾼 캠핑의 로망은 마시멜로 구워 먹기
겉에 바삭하게 구워서 벗겨먹고 또 바삭하게 구워서 먹어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마시멜로까지 구워(x) 태워(o) 먹고서야 마무리되는 첫 캠핑의 밤입니다참고로 마시멜로는 은은한 불에 구워야 한다는 것.. 저처럼 다 태워먹을 수 있어요
우리 캠핑 마지막은 막국수와 함께 했어요 강원도에 왔다면 막국수는 꼭 먹고 가야 하니까요!막국수는 물보단 비빔파니까 고민 없이 주문했어요 역시나 맛있습니다
갑자기 캠핑에 꽂혀버린 분 덕분에 저까지 강제 취미가 되어 버릴 예정!
앞으로 캠핑 관련 글로 자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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